은혜 게시판

가을 나들이 - 동화

2016.11.08 16:51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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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우리 유치원이 가을소풍을 가는 날 입니다

요즘 계속 날씨가 안좋아서 해성이는 조금 걱정이 되지만 엄마랑같이 기도했으니 그래도 안심입니다

옷장문에는 내일 입고 갈 밤색바지와 빨강색 티셔츠가 걸려 있고 책상위에는 속옷과 양말도 얌전히 누워 있습니다

난 사실 이 옷보다는 더 예쁜옷을 골랐는데 엄마가 밖에서 놀때는 예쁜옷보다는 편한옷이 좋다고 하셔서 엄마말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현관에는 작년부터 해성이와 함께놀던 스누피 운동화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빨리 자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 준비해야 하는데 왜 이렇게 잠이 안오는걸까요

구름커튼 사이로 유리창 너머에는 하얀 달님이 나들이 나왔네요

아마도 내일은 비가 안온다고 알려주려고 나왔을까요?

눈은 말똥말똥하고 잠은 안오는데 지난번 봄소풍 갔을때가 생각납니다

둘씩 발을 묶고 달리기를 하다가 넘어져서 손바닥에 상처가 났었거든요

너무너무 아팠는데 엉엉 울고 싶었지만 창피해서 울수가 없었답니다

우리 선생님이 노랑나비 밴드를 붙여주시고 호오~~해 주시곤 눈물을 닦아 주셨답니다

보물찾기 시간에는 두개나 찾아서 친구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었지요

이번에는 어떤 게임들이 준비되어 있을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또 누가누가 올지도 궁금해요

이번 소풍에는 우리 유치원에 다니지 않는 동네 아이들도 초대해서 함께 가기로 했거든요

이 아이들이 어쩌면 우리 유치원에 나올지도 모른대요

너무나 착하고 예쁜 우리 선생님과 늘 따뜻하게 웃으시는 할아버지 원장님이 동네 친구들을 초대하라고 하셨어요

골목끝에 사는 강철이도, 큰길 건너에 사는 은정이도 같이갈 수 있으면 너무나 좋을것 같아요

우리 유치원에 같이 다니며 함께 공부할 수 있다면 더더욱 좋을거구요

아, 달님이 안 보이네요

혹시 얄미운 비구름이 다시 온 것은 아니겠지요?

그래도 모르니 만약을 위해서 우산도 꼭 챙겨야겠네요

자꾸만 눈꺼풀이 무거운게 이제는 꿈나들이 갈 시간인가봐요

꿈속에서 친구들과 만나면 소풍 장소에 미리 가 볼까요?

손에 손을 잡고 달려가 볼까요?

이번에는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할께요

꼬불꼬불 언덕길을 미니버스는 잘도 올라갑니다

해성이는 바라던대로 강철이도 은정이도 또 다른 친구들도 함께 소풍을 올수있어 너무나 행복합니다

늘푸른 소나무들 사이로 노랑 빨강 단풍잎들이 어서오라고 손짓합니다

여기저기 돌틈사이로 아직 남은 가을꽃들도 수줍게 웃어줍니다

친구들과 손잡고 삼층 돌탑에 올라가니 저아래 우리동네가 훤히 내려다 보이고

바다만큼 끝없이 커다란 호수도, 그 위에 떠있는 크고작은 배들도 멀리멀리 잘도 보입니다

옛날 옛적에 지금처럼 통신수단이 발달하지 않았을때는 여기서 멀리나간 배들이 오늘오나 내일오나 하며 매일 기다리곤 했다고합니다

어휴 배 고파라, 벌써부터 지글지글 소리와함께 맛있는 냄새가 진동을 하네요

함께오신 부모님들께서 불판을놓고 불고기를 굽고계시고 부페처럼 차려진 상위에는 갖가지 반찬들과 맛있는 과일, 과자들이 가득 차려져 있습니다

해성이는 엄마가 일하시기 때문에 함께 오실수없어 섭섭했지만 친구들과 둘러앉아 맛있게 먹다보니 배가 너무불러 움직이기가 싫습니다

그래도 보물찾기를 하고 발야구를 하고 장기자랑을 하다보니 어느새 집에 갈 시간이 다 되었네요

오늘은 보물을 하나도 못 찾았는데 은정이가 찾아준 보물로 예쁜 손수건을 받았습니다

집에가면 은정이한테 무얼 선물할까 침대아래에 숨겨둔 보물상자를 열어봐야겠습니다

바람이 많이불고 날씨는 조금 쌀쌀했지만 비가 오지않아 정말 다행입니다

가방속에 우산이 조금은 무거웠지만 강철이가 계속 들어주어서 괜찮았어요

강철이 한테도 무언가 선물하고 싶은데 남자애들은 뭘 좋아할까요?

오늘은 너무나 즐거웠는데 이 친구들이 우리 유치원에 나오게 될까요?

오늘밤 자기전에 잊지말고 꼭 기도를 해야지

엄마랑 같이 기도하면 우리 하나님이 또 들어 주실거야 그래 그럴거야

— 12/30/2009 8:50:57 AM: post edited by 박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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