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 게시판

나무이야기 1 (죽는나무ㅡ사는나무)

2016.11.08 16:51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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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적에 아주아주 먼 나라에 담이와 수와라는 두사람이 살고 있었답니다

담이라는 사람은 모든것이 다 갖춰진 너무나 살기좋은 환경에서 아름다운 부인과 행복하게 살고 있었지만

수와라는 사람은 아주 가난하고 주위의 사람들에게 여러번 오해를 받으며 힘든 생활을 하고 있었지요

이 전혀 다른 두사람의 이야기입니다

담이라는 사람은 자고 일어나면 맛있는것을 먹으며 또 부인과함께 뒷동산에서 산책하며 꽃향기도 맡고 과일나무도 쓰다듬고

또 토끼 사슴등 예쁜 짐승들과도 숨바꼭질하면서 아무런 걱정없이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었지만 그래도 뭔가 허전했습니다

없는것이 없고 모든것이 만족한데도 왜 그런 생각이 드는걸까요?

아하, 그나라에는 자신과 부인과 그리곤 다른 사람들이 없는거예요

친구가 없어서 심심한가봐요

짐승들은 같이 놀수는 있지만 서로 이야기하며 속에있는 생각을 나눌수는 없잖아요

두번째 사람 수와는 먹을것이 없어 굶기도하고 며칠씩 먼길을 돌아다니며 일을해도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었고

어느때는 사람들의 오해로 몰매맞기를 하면서도 언젠가는 자신을 이해해주겠지 생각하며 조금도 억울해하지 않았답니다

수와의 마음속에는 항상 자기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며, 비록 갖은것은 없지만 어떻게하면 남들을 도울수 있을까하고 늘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어느날은 입고있는 외투를 벗어서 추워서 떨고있는 거지에게 주고는 자기는 얇은옷만 입은채 집에 간적도 있었지요

그래서일까요?

수와 주위에는 항상 많은 친구들이 있었답니다

그들의 형편도 그리 좋은편은 아니어서 다같이 가난했지만 그래도 서로 도우며 서로서로가 위로가 되었나봐요

우리속담에 -콩한쪽도 나눠먹는다-는 말이 있잖아요

아마 그사람들도 그랬을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자, 다시 첫번째 담이라는 사람 이야기로 돌아갈까요?

늘 잘먹고 편안하지만 마음속에 허전했던 이사람에게 친구가 생겼답니다

또 다른나라에 살던 조금 이상하게 생긴 그런데도 괜히 마음이 끌리는 그런사람이 이곳에 살러 온거예요

담이라는 사람과 부인은 매일매일 새로 온 사람과함께 산보도하고 식사도 같이하면서

먼 나라의 여러가지 이야기도 들으며 또 자기이야기도 해 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문득 눈을 들어보니 뒷동산 가운데있는 제일 큰 과일나무에 열매가 주렁주렁 달려있는게 보입니다

아하, 아까부터 뭔가 색다른 향기가 살금살금 느껴지더니 아마도 저 열매 향기였나봐요

며칠전에는 몰랐었는데 과일 색깔도 너무곱고 진짜 맛있게 생겼어요

그런데,,,

아마 저 나무가 먹으면 죽는다는 그 나무인것 같은데

저렇게 향기롭고 고운빛깔의 과일이 과연 먹으면 죽는 그런 흉악한 나무일까요?

설마 ~~~~~~~~~~~

다른 모든 과일을 다 먹어봤어도 아무렇지도 않고 맛만 좋던데 이 살기좋은 곳에 그런 나쁜나무를 심었을라구요

눈을 감고 곰곰히 생각하던 담이는 친구에게 이야기합니다

“저 뒷동산위에 나무 보이지?

저 나무 과일이 맛있어 보여도 절대 먹지마라

저거먹으면 절대 안돼

저거먹으면 죽는다고 그러셨어”

“어? 왜?? 맛만 있어 보이는데,,, 설마 죽을라구

자세히보니 소문에 듣던 그 나무인것 같다. 내가 듣기로는 저나무 열매는 대단한 능력이 있다던데.

저거먹으면 절대로 죽지않아.

저 과일속에는 궁금한걸 알게하는 특별한 성분이 있다고 내가살던 나라에선 소문이 났었어

다 익은것 같은데 한번 먹어볼까?”

그 날부터 담이는 고민을 하기 시작했답니다

과일향은 매일 코를 자극하지요

입에는 침이 고이고 눈은 안보려고해도 자꾸만 과일을 보게되지요

전에 듣기론 먹으면 죽는다고 절대 먹지말라 하셨는데 설마라는 생각이 자꾸만들고

친구말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며 득이 될지언정 해가 되지는 않을거라고 하는데 맞은말같고,,,

그런데 저나무는 왜 저기있어서 고민을 만드는거지?

먹을까? 말까??

오늘도 수와는 하루일과를 마치고 친구들과 함께 가까운 뒷산에 모였습니다

모두함께 오늘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고 내일 해야할 일을 의논하기 위해서지요

내일은 정말 중요한 일을 해야하기 때문에 친구들이 함께하면 조금 힘이 날까해서 도움을 청하려고 합니다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는 그 속담 기억하시죠?

아직도 이해못하는 사람들이 눈이 불을켜고 덤빌텐데 큰 걱정입니다

아무리 설명해도 이해하려고 들지를 않으니 어쩜니까?

사실 함께하고 있는 이사람들도 모든걸 다 이해하는게 아니란 걸 수와는 알고있기에 더욱 마음이 무겁습니다

너무나 힘든 일이기에 자신도 문득 회피하고픈 마음이 든것도 사실입니다

다른길이 있다면,,,

다른길이 있다면,,,

그냥 눈 딱 감고 없던일로 해버릴까? 아니면 지난번에 찾아온 친구들따라 그곳으로 이사해 버릴까?도 생각했지만

수와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이기에 아무리 힘들어도 외면할수가 없음을 마음깊이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너무나 힘이 듭니다

밥맛도없고 잠도 오지 않습니다

수와는 알고 있습니다, 배신을 넘어 죽음의 고통이 지나면 그 후에는 모든것이 회복 되리라는것을

그 흉악한 나무만이 답이기에,,,,

결국 담이는 유혹에 못이겨 먹으면 정녕 죽으리라는 그 과일을 따먹고 살기좋은 그곳에서 쫒겨난 후에 마지막에는 죽음을 맞보게됩니다

누가 강요한 것도 아니고 얼마든지 피할수도 있는 그 길을 스스로가 간 것이지요

또한 수와는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 죽음의 길, 흉악한 나무에 달리게 됩니다

그러나 죽음까지도 어쩔수없는 영광의 부활을 모든 사람들에게 보여주었답니다

믿었던 사람들에게도, 믿지 않았던 사람들에게까지도,,,

ㅎㅎ 벌써 눈치 채셨나요??
담이는 아담의 애칭이고 수와는 조수와, 즉 예수의 그쪽 발음이지요

우리에게도 선택은 있습니다

자주 들어서 알면서도 달콤한 유혹에 죽음의 나무를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확실히 알기에 힘들어도 죽음도 이기는 삶의 나무를 선택할 것인지를.

— 12/30/2009 8:51:10 AM: post edited by 박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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