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 게시판

나무이야기 2 (크리스마스 트리)

2016.11.08 16:51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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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은 크리스마스 트리라하면 예쁜 장식을 주렁주렁 달고
반짝이는 불빛과 또 그 아래에 수북이 쌓인 선물들을 상상하게 됩니다
그러나 나는 색다른 트리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오래전 아이들과 함께 미국교회에 다닐때의 이야기입니다
성탄을 축하하는 예배도중에 목사님께서 아이들을 다 앞으로 나오라고 하시면서
강단에서 내려와 계단에 걸터앉으시고는 둥그렇게 아이들을 가까이 앉으라 하시며
아주 특별한 크리스마스 트리이야기를 해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옛날에 어느 산 작은 봉우리에 크고작은 나무들이 자라고 있었단다
나무들은 맑은 공기와 따뜻한 햇빛을 받으며 소곤소곤 자신들의 소원을 서로 말하기 시작했지
첫번째 나무가 말하기를 “난 큰 나무가 되면 이 세상에서 제일 귀한 보물을 담는 아름다운 보물상자가 될거야”
그러자 두번째 나무가 말했지 “나는 이다음에 자라서 아주아주 멋진 배가되어
이세상에서 제일 훌륭한 사람을 태우고 다닐거야”
그런데 옆에있는 셋째나무가 가만히있자 첫째와 둘째 나무가 함께 물었단다
“얘, 넌 나중에 뭐가되고싶니?”
그러자 셋째나무는 픽 웃으면서 말했단다 “너희들은 그딴게 뭐가 좋다고 떠드는거야?
그까짓 보물상자나 멋진배가 다 무슨 소용이니? 우린 밑둥이 잘라지면 다 죽는거야
난 다 그만두고 여기 이렇게 동산위에 서 있을거야”
그 말을 들은 두 친구나무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생각에 잠겨 버렸단다

그러던 어느날 여러명의 나무꾼들이 몰려와서는 산 아래부터 나무들을 모두 잘라내기 시작했어
한나절도 못되어 쓸만한 나무들은 모두 잘려져 버렸단다
물론 산 위에 서있던 세 친구들도 같은 신세가 되었지
나무들은 마을의 목재소 뒤꼍 마당에 차곡차고 쌓여 큰 무더기를 미루게 되었단다
얼마후 농부 한 사람이 목재소에 찾아와서는 둘러보다가 첫째나무를 보고 “이거면 되겠네”하고는 들고 가 버렸단다
그 농부는 그 나무를 깍아서 짐승들이 밥을 먹는 구유를 만들었지
그 해 겨울 눈보라가 치는 어느날, 키다리 남자와 만삭이 된 그의 아내가 여행중에 묵을곳을 찾다가
아무데도 빈 방을 찾지못해 농부의 짐승우리에서 눈보라를 피하게 되었어
그 밤에 그의 아내는 아들을 낳게 되었고 마땅히 아기를 누일곳에 없어서
짐승들이 밥을먹던 구유안에 옷가지를 깔고 아기를 뉘었단다

오랜후에 고기잡는 어부 한사람이 목재소를 찾아와서는 둘째나무를 가져다가 쪽배를 만들어
가까운 호수에서 날마다 물고기를 잡는 일을 하게되었단다
몇년이 지난후, 하루는 큰 무리의 사람들이 몰려와서는 이야기도 나누고 음식도 나눠먹고 하는데
그들을 가르치던 선생님이 그 어부의 쪽배에 올라서서 하루종일 모인 사람들에게 여러가지 좋은 이야기를 해 주었단다
그럼 세째나무는 어떻게 되었을까?
아, 그 다음해인가? 어떤 사람들이 급하게 와서는 세째나무를 집으면서 중얼거리더래
“아무거나 가져가지 뭐, 하루만 버티면 될 텐데 뭐,,,”
세째나무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산위에 서있기를 원했는데 어떻게 되는걸까?
사람들은 그 나무를 가져다가 산위에 파 놓은 구덩이에 세우더니 흙으로 채워 똑바로 서있게했지
오후가 되도록 한적하더니 갑자기 웅성웅성 사람들이 몰려 오는거야
사람들은 채찍에 맞아 등가죽이 터지고 머리엔 둥그렇게 가시관을 쓴 어떤사람을 그 나무에 꽁꿍 묶기 시작했단다
세째나무는 저 혼자 서있는것도 힘들었지만 그 남자를 매달고 힘들게 서있기도 싫었고 사람들이 자꾸 쳐다보는것도 싫었어
해가 지도록 그렇게 세워두더니 해가 진 후에야 사람들은 그 피투성이 사람을 내려서 가져가 버렸단다

얘들아, 세 나무친구들의 이야기는 끝났는데 너희 생각은 어떠니?
세 나무 친구들이 자기들의 소원을 이루었다고 생각하니? 아니면 이루지 못했다고 생각하니?
첫째나무의 소원은 세상에서 제일 귀한 보물을 담는 아름다운 보물상자가 되는거라고 했지?
아기 예수님보다 더 귀한 보물이 이세상에 또 있을까?
그럼 둘째나무는 무얼 원했었지? 맞아, 멋진 배가되어 세상에서 제일 훌륭한 사람을 태우고 싶다고했지?
몰려든 군중들에게 생명의 말씀을 전해주시고 필요한 음식을 나누어주신 예수님,
그 분이 타신 배라면 아마도 만족하지 않았을까?
자, 그럼 세째나무의 소원은 뭐라고 했더라?
밑둥이 잘려져서 죽기싫다고 산위에 꼼짝도않고 서 있을거라 했었지?
하하하 그래 동산위에 서 있기는 했구나
비록 원하지는 않았지만 예수님의 귀하신 몸을 얹고서 말이다
얘들아, 성탄을 잘 생각해보고 이 성탄에 오신 예수님을 가슴으로 맞으려무나

맞습니다 여러분,
성탄은 화려한 장식이나 반짝이는 불빛, 그리고 선물 보따리가 아닙니다
진정한 성탄은 우리를 사랑하셔서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이 땅에 보내신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자기몸을 죽여서까지 우리들을 사랑하신 아들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는 날이랍니다
모두모두 기쁜 성탄이 되시고 더욱 감사하는 삶으로 이어지길 기원합니다

— 12/30/2009 8:51:22 AM: post edited by 박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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