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 게시판

힙합의 감동

2016.11.08 18:14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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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힙합댄스를 좋아하지 않는다

랩의 주절거림도 귀에 들어오지 않아 잘 듣는편이 아니다

그런데 오늘 그 자리에서 커다란 감동을 안고 돌아왔다

지난주일 교회에서 U W S 에 다니는 강 철의 초대에 몇 안되는 교회식구의 한 사람으로써 가 주어야 할 의무감에

교회의 어른이신 수키할머니를 모시고 U M D 댄스홀에 시간을 맞추어 갔다

일인당 삼불이라는 엄청 싼 입장료에 두사람이 십불을내고, 덕분에 티켓을 몽땅얻어 경품 추천함에 반쪽을 찢어 넣은후

입구에서 환영하며 안내하는 강 철군을 만나 반가이 인사를 나눈 후 스파게티 한접시와 음료수를 받아들고 옆에있는 테이블에 앉았다

잠시후에 U M D 에서 박사과정을 공부하는 소양형제를 만나 함께 자리를 하고 기념사진도 찍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이 지역에서는 많이 볼 수 없는 흑인계도 더러 보였고 백인들과 또 많은 동양인들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시작하기 조금 전에 낯익은 우리 교회 학생들이 한무리 들어와 반가이 인사하며 자리를 채웠고

잠시 후에 마이크를 들고 강단에 선 강 철군의 인사로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양복을 차려입은 강 철학생이 지금까지 보아오던 그 학생인가 싶을정도로 어른스러워 보이며 오늘의 자리를 간단히 소개했다

난 교회에서 광고시간에 얼핏 듣기로 Light house를 위한 기금모음으로 들었는데 오늘 자세히 들으니 Life house를 위한 자리였다

이 지역에 살고있는 불우한 청소년을 위한곳 Life House

삐뚤어진 생활속에 황폐되어가는 청소년들을 모아 음악과 춤을 통해 건전한 삶으로 인도하는 그런 모임이었다

이 아이들을 위해 두개의 대학과 주변에 있는 여러 음식점들, 상점들이 찬조를 하고 추진하여 이런자리를 이년째 계속하고 있었다

강 철의 인사후에 Life house 에 소속된 두 아이들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간간이 자기들의 이야기를 하는데

아직도 어려보이는 한 사회자말이 자기는 14세에 아버지를 암으로 잃고 방황의 세월을 지나 얼마전 17세에 자원하여 군에 입대했다고했다

박박머리에 앳되보이는 이 아이를 어떻게 미 육군이라 볼수있을까

랩으로 읊어대는 가사속에서 다는 알아들을수 없었지만 들려오는 단어들은 내 마음을 강하게 두드렸다

-나는 태어나면서 한날개만 달고났다(흑인아이다)

불공평한 사회와 열악한 환경 가운데도

비록 한 날개만 있더라도 구름을 헤치고 날아야한다

그 한 날개조차 여러가지 사정으로 묶어있지만 그래도 날아야한다

포기하면 안된다 날아야한다- 뭐 이런 가사였다

티브이에서 보던 야한 옷차림의 가수들이 흔들어대는 힙합에는 눈쌀이 찌푸려져 볼 마음이 없었는데

다양한 옷차림의 백인 흑인 동양인 아이들이 뛰며 뒹굴며 흔들어대는 모습에는 안스러움을 떠나서 함께 박수치며 동참하고픈 마음이었다

감동적인 사연의 시를 낭송하는 아이들도 있었고 감미로운 발라드와 랩의 조화는 특이하면서도 멋진 앙상블이었다

아프리칸 음악에 맟춰 흐느적 흐느적 흔들며 싸우는 모습을 연출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인상적이었고

중간 중간에 불러주는 경품추첨은 혹시나하는 기대에 티켓번호를 들여다보게 하였다

우리 아이들중에 현경이가 당첨 되었으니 대리만족으로 넘어가야지,,,

강 철 군의 마무리인사와 전 출연진이 다 나와서 한바탕 흔들어대는 무대는 화려한 클라이막스를 장식하였고

우리의 호프 강 철군의 댄스실력 또한 한번보기엔 아쉬운 모습이었다

늘 부정적으로만 바라보던 힙합과 랩이 넘치는 열정을 분출하는 아이들로인해 고스란히 소화되는 시간이었다

제 이회 침묵을 깨뜨리고-어서 집에와-는 이렇게 막을 내리고 수키 할머니와 돌아오는 발걸음은 참 잘 왔다는 기쁨으로 가벼웠다

이 아이들이 모두들 바르게 자라서 지금 마음먹은 것처럼 이 사회의 일꾼들이 되기를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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