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 게시판

가지 많은 나무

2016.11.08 18:14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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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뚤어진 길을 가는 아이를 보며 무거운 가슴에 한숨만 나온다

이곳 미국은 만 18세만 넘으면 부모의 말도 법적 효력을 얻지못하고 아이들이 제멋대로 행동해도 말릴길이 없다

큰넘이 고등학교를 마친후에 옆에서 바람넣은 어떤 사람의 말에 혹해서 한동안 돈벌러 다닌다고 제멋대로 행동한적이 있었다

스스로 성인이라 생각해 어미말을 안듣고 살겠다면 이제부터는 방값 밥값 내라고했더니 짐싸들고 집을 나갔다

남의밑에 있으면서 몇달을 지내보니 너무 힘들었던지, 시키는대로 대학에 다닐테니 집에 들어올수 있느냐고 연락이와서 당연히 받아주었다

둘째는 멀쩡히 고등학교를 다 다녔으면서도 지루하고 형식적인 졸업식에는 참석하기 싫다고 우겨서 우편으로 졸업장을 받기도했다

미국의 고등학교 졸업식은 12년 교육으로 공부를 마치고 대학을 안가는 아이들이 많아서인지 유난스럽고 거창해서 제 성격에 맞지 않는다나 어쩐다나,,,

공부하는 남자친구를 도우며 한동안 일식집에서 직장생활을 하더니 늦게사 인터넷으로 대학공부를 하며 마음을 잡아서 대견스럽다

세째는 위의 형제들과는 다르게 차분하니 스스로 알아서 잘하고 대학 4년을 장학금과 용돈까지 받으며 학교에 다니고 곧 졸업을 앞두고있다

더구나 주를 향한 신앙까지 확실해서 나의 기쁨을 더해준다

문제는 막내녀석이다

우수한 성적으로 상받고 장학금받아 고등학교를 졸업한 녀석이 대학에 한 학기 다니더니 바람이 들었다

비 사회적인, 영 마음에 들지않는 머스마와 어울리는게 싫어 여러번 타일럿는데 어려서 부모의 이혼과 안정되지 못한 주위 환경탓인다지 이기적이고 반항적이며 좁 불안한 성격으로 변한것같다

장학금받으며 학교 다니는것이 뭐가 힘들다고 머스마와 함께 타주로 이사를 가 버리니 잡아올수도 버려둘수도 없어 마음만 탄다

이런 모든것이 다 내가 옆에서 지켜주지 못해 생긴것같아 많이 미안하고 후회가된다

아이때문에 속을 끓이다보니 나때문에 고생하신 부모님께 너무나 죄송스럽다

우리 형제들중에 내가 제일 말썽쟁이요 부모님 속을 얼마나 많이 썩여 드렸나 생각하니 차마 할말이없다

이제 연로하신 부모님을 생각하면 조금이라도 보상해 드리고 싶지만 또 멀리 떠나있으니 그저 마음뿐, 오히려 자식걱정에 마음이 앞선다

옛말에 가지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이 없다더니 정말 맞는 말이다

옛날을 생각하면 자식넷이 뭐 그리 많은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한 둘을 낳아 키우는 사람은 이런저런 일이 없지않을까

가능한 한 자주 아이와 통화를하며 얼르고 달래고 권해보지만 아직은 돌아올 마음이 영 없는것같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깨닫고 돌아올까 기대하며 내가 할수있는것 한가지, 기도로 전능자에게 매달려본다

너무 오래 지체치않고 바른길로 돌아올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십사하고,,,

하긴 내 보기에는 지금 가는길이 비뚤어진 길로 보이지만 그건 나의 잣대이고 실은 그 길이 바른길 일지도 모른다

대학을 마치는것만이 인생의 전부는 아닐테니까

여러번 부모님 속을 썩이고 곁길로가던 나도 이만큼 안정을 찾아 주님앞에 있으니 모든 기도를 들으시는 주님이 이 아이도 바른길로 인도해 주시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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